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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잘돼가? 무엇이든 전부터 보고싶던 미쓰 홍당무를 보았다. 영화가 마음에 들면,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성격인지라, 미쓰 홍당무를 만든 감독을 검색창에 검색해보니, 영화말고도 책도 발간한걸 보았다. 각본집 이외에 출간한, 에세이가 있었다. 제목은 잘돼가? 무엇이든. 감독님의 단편영화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따온 제목. 영화만큼이나 책도 좋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하지만, 감독이기 이전에 이경미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재미있어서 웃음을 떠뜨린 부분도 있었고, 마음이 찡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늘 에세이를 읽다보면 느끼는 지점이 결국에는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인데, 이번에 .. 더보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장편소설 2월말부터 JTBC에서 방영하기 시작했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다들 보셨는지요.원작인 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었습니다. 드라마 방영기념으로 표지가 바뀌어서 출간되었더라구요. 그리고 한정판 기념 별책부록 굿나잇책방 겨울통신까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줄거리 미술입시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해원은 일을 그만두고 북현리로 내려온다.그림이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지만, 어느 순간 사람이 불편해진 해원.그런 해원이 돌아온 북현리에는 못보던 책방이 생겼다. ‘굿나잇책방’이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로 해원의 고등학교 동창인 ‘은섭’이다.해원에게 은섭은 고등학교시절 스쳐지나가는 인연중 하나이다. 하지만 해원이 기억하지 못하는 크고 작은 순간들에 은섭이 있었고은섭에게 해원은 조금 남다른 존재이다.. 더보기
최선의 삶 - 임솔아 장편소설 아이유씨가 같이펀딩에서 인생책으로 꼽았다는 최선의 삶,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최선의 삶-임솔아 작가 최선이 뭘까. 늘 어른들은 최선을 다해 살라고 말한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도 최선의 삶인데, 책에 나오는 강이, 아람, 소영은 흔히 말하는 최선과는 먼 삶을 사는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강이를 중심으로 아람과 소영은 친구들이며, 이들은 비행청소년들이다. 치기 어린 세 소녀들의 반항은 대전 전민동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들의 터전인 대전을 벗어나 서울 그리고 청주로 이동할 때면, 15살 어린 소녀들 세계에서의 분노와 두려움, 상처가 대전에선 상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들로 이들에게 다가온다. 이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영원할 것 같았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점 금이 가기 .. 더보기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라는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오늘은 책에 대한 서평보다는,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감정들에 대해 썼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던건 아주 우연히 였다. 사실 블로그라 하면, 네이버블로그 다음블로그만 있는 줄 알 정도로 무지했던 내가 우연찮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알게 됐다. 사실 블로그도 블로그지만,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기에 무작정 시작했다. 다마고치는 제 시간에 밥을 주고 똥을 치워주고 놀아주기만 하면 나의 다마고치가 건강하게 쑥쑥 자라지만, 현실세상에서 블로그 키우기란 다마고치 키우는 정성은 항상 디폴트 값이고 무언가가 더 필요하고 필요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은 녹록치 않다는 것 또 한번 뼈에 새긴다) 나는 그동안 독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글을 쓰는 일은 꽤나 어.. 더보기
일간 이슬아 수필집 무언가를 개척해낸 사람들은 대단하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한 이슬아 작가님서비스는 성공적이었고 그로인해 많은 작가들이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한게 눈에 띄게 늘었다.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또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에서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엎어지기도 하고 심지어 좋은 작품들은 빛을 보지 못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회를 만든 작가님의 용기와 선택이 멋있다. 책에는 작가님 주변인물들과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픽션과 논픽션사이 어디쯤의 글들로 담겨있다. 책은 568페이지로 두꺼운 편이지만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이 읽는동안 생생해서 마음 아프기도 공감되기도 하고 자주 즐거워져서 읽는 동안 행복했다. 모든 수필들이.. 더보기
나는 울때 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인스타를 하다가, 신박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만원을 내면, 한달동안 매일 매일 글한편씩을 메일로 보내준다는 글이었다. 신기했고, 궁금해져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내가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게된 계기였다. 일간이슬아를 구독하기 전까지는 나의 메일함은 스팸메일들으로 가득해서, 메일함에 잘들어가지도 않는 상태였지만, 일간 이슬아를 구독한 달이면 괜히 메일함을 들락날락했다.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면서, 글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작가 이슬아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그녀가 연재했던 만화들도 보고, 그녀의 사운드클라우드,블로그도 방문했다. 이슬아 작가님의 팬이 되버린 나는 그녀가 연재했던 만화 에세이인, ‘나는 울때마다 엄마얼굴이 된다’가 출판했다는 그녀의 인스타 게시글을 보자마자 서점으.. 더보기
요즘 읽고있는 책들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 당신이 옳다) 책관련 포스팅이 엄청 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 읽지는 않았지만, 요즘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읽고 있는 책은 정세랑 작가의 입니다. 제가 첫 책 리뷰 포스팅을 정세랑 작가님의 책으로 했을 정도로 정세랑 작가님을 좋아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세랑 작가님의 거의 모든 책들은 읽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뭔가 제목을 보면 내용이 잘 연상되지 않습니다. 아직 앞부분만 읽었지만, 정세랑 작가님의 특유의 sf적인 상상력이 잘 묻어나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까, 소설과의 첫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세랑 작가님의 글과 최영훈 작가님의 작화가 만나서 책이 더.. 더보기
[책리뷰] 다정한 연결ㅣ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게 된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이라는 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에 관해 아무런 정보조차 찾지 않았다. 책장을 펼치면서 놀랐던 건 옥상에서 만나요라는 작품이 소설집이었던 것이다. 그간 작가님의 작품은 모두 장편이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작품은 유쾌하기도 나의 아픈 점을 콕 찌르기도 위로해주기도 했다. 옥상에서 만나요는 표제작 옥상에서 만나요를 비롯해서 9개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웨딩드레스 한벌을 거쳐갔던 44명의 이야기,웨딩드레스 44 -친구인 효진과 나의 전화통화를 그대로 담은,효진 -조선시대 인물인 은열을 주제로 논문을 쓰는 정효와 알다시피라는 밴드의 이야기, 은열 -언니인 보늬를 갑작스럽게 잃고 난 후 돌연사.net을 운영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