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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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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전부터 보고싶던 미쓰 홍당무를 보았다. 영화가 마음에 들면,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성격인지라, 미쓰 홍당무를 만든 감독을 검색창에 검색해보니, 영화말고도 책도 발간한걸 보았다. 각본집 이외에 출간한, 에세이가 있었다. 제목은 잘돼가? 무엇이든. 감독님의 단편영화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따온 제목. 영화만큼이나 책도 좋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하지만, 감독이기 이전에 이경미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재미있어서 웃음을 떠뜨린 부분도 있었고, 마음이 찡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늘 에세이를 읽다보면 느끼는 지점이 결국에는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인데, 이번에 읽은 잘돼가? 무엇이든도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책에 포스트잇이 여러개 붙어있었다.  친한 친구랑 오랫동안 수다떨면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한듯한 그런책.  


막상 서른 살이 됐을 땐 어찌나 신나던지, 서른 살은 삼십대의 시작이니까
이십대에 다 망친 거 없다 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단 말이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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