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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때 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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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하다가, 신박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만원을 내면, 한달동안 매일 매일 글한편씩을 메일로 보내준다는 글이었다. 신기했고, 궁금해져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내가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게된 계기였다. 일간이슬아를 구독하기 전까지는 나의 메일함은 스팸메일들으로 가득해서, 메일함에 잘들어가지도 않는 상태였지만, 일간 이슬아를 구독한 달이면 괜히 메일함을 들락날락했다.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면서, 글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작가 이슬아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그녀가 연재했던 만화들도 보고, 그녀의 사운드클라우드,블로그도 방문했다.

 

 

 

 

이슬아 작가님의 팬이 되버린 나는 그녀가 연재했던 만화 에세이인, ‘나는 울때마다 엄마얼굴이 된다’가 출판했다는 그녀의 인스타 게시글을 보자마자 서점으로 향했다.

엄마인 복희와 딸인 슬아의 이야기들이 모여, 오로지 두 인물간의 서사로만 이루어져 있다. 딸인 ‘슬아’의 탄생비화에서부터 격동의 청소년기를 지나, 어느덧 20대 청년이 된 슬아와 50대인 엄마의 이야기가 엮어져있다.

“우리는 서로를 선택할 수 없었다. 태어나보니 제일 가까이에 복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몹시 너그럽고 다정하여서 나는 유년기 내내 실컷 웃고 울었다. 복희와의 시간은 내가 가장 오래 속해본 관계다. 이 사람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라왔다. 대화의 교본이 되어준 복희 그가 일군 작은 세계가 너무 따뜻해서 자꾸만 그에 대해 쓰고 그리게 되었다.”

 

작가님이 바라본 엄마의 모습은 책에서 발췌한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따뜻하다.

 

#어느순간부터 엄마가 울면 나도 따라 운다. 책에도 엄마의 눈물샘은 나의 눈물샘과 연결되어있다고 적혀있던데, 맞는것같다. 점점 엄마가 결혼 한 나이, 엄마가 나를 낳은 나이가 다가온다. 아득하고 먼 어른의 나이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언제가 내가 엄마의 나이를 넘어서고 지금 우리 엄마의 나이쯤 되도 난 엄마없이 못 살 것 같다.

엄마를 떠올리면 여러감정들이 머릿속에 떠돌아 다니는데, 쉽게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인데 (이를테면 엄마가 엄청엄청 밉다가도 엄마를 떠올리면 슬퍼지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그런 감정들) 이 책이 엄마에 대한 그런 감정들을 잘 세세하게 나타낸 것 같다. 작가님과 작가님 엄마만의 사적이고 소중한 이야기들이 나와 우리 엄마의 이야기들을 그려보게 한다.

 

#나만 알고 싶은 작가이지만 슈퍼스타인, 이슬아 작가님 계속해서 글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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