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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임솔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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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씨가 같이펀딩에서 인생책으로 꼽았다는 최선의 삶,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최선의 삶-임솔아 작가






 최선이 뭘까. 늘 어른들은 최선을 다해 살라고 말한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도 최선의 삶인데, 책에 나오는 강이, 아람, 소영은 흔히 말하는 최선과는 먼 삶을 사는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강이를 중심으로 아람과 소영은 친구들이며, 이들은 비행청소년들이다. 치기 어린 세 소녀들의 반항은 대전 전민동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들의 터전인 대전을 벗어나 서울 그리고 청주로 이동할 때면, 15살 어린 소녀들 세계에서의 분노와 두려움, 상처가 대전에선 상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들로 이들에게 다가온다. 이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영원할 것 같았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갈 곳 없는 이들에게 뻗는 검은 손들. 

늘 잠자리를 전전긍긍하며 돌아다니는 아직 어린아이들의 위태로운 삶. 

그리고 날카로운 사춘기 무렵의 아이들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다.


 


담담하지만 서늘하게 흘러가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마음이 저릿하다.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무서운 것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사라질 줄 알았다. 익숙해 질수록 더 진저리쳐지는 무서움도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이 문장이 단적으로 이들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고 그런 결과를 맞이했는지 형용할 수 없는 이유들과 실체들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그런 물음들에 대한 답이 이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책을 한 마디로 나타내는 문장이 이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망가지거나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 이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책 뒷부분에 실린 작가님 인터뷰중 “저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며 세상을 볼 수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아요. 비정상에 내몰린 아이 그렇지만 평범한 보통의 아이. 자신의 마음속에 불씨가 있는 아이와 제 소설이 소통되었으면 해요.”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소설은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강이 역할에는 걸스데이출신 배우 민아가, 아람역할에는 넷플릭스 페르소나에 출연했던 심달기 배우가 아람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소영역할은 누가 맡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최선을 삶을 같이펀딩을 통해 아이유씨가 인생책이라고 꼽기도 했다.

 

작가님이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썼다는 최선의 삶.

작가님의 경험담이 녹아져있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사실감있게 읽힙니다. 

책이 얇은 편이고 흡입력이 높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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