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장편소설

2월말부터 JTBC에서 방영하기 시작했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다들 보셨는지요.

원작인 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었습니다. 

드라마 방영기념으로  표지가 바뀌어서 출간되었더라구요. 

그리고 한정판 기념 별책부록 굿나잇책방 겨울통신까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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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입시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해원은 일을 그만두고 북현리로 내려온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지만, 어느 순간 사람이 불편해진 해원.

그런 해원이 돌아온 북현리에는 못보던 책방이 생겼다. ‘굿나잇책방’

이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로 해원의 고등학교 동창인 ‘은섭’이다.

해원에게 은섭은 고등학교시절 스쳐지나가는 인연중 하나이다.

하지만 해원이 기억하지 못하는 크고 작은 순간들에 은섭이 있었고

은섭에게 해원은 조금 남다른 존재이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돌아온 해원과 가슴 한켠에 상처를 품고 있는 은섭

해원과 은섭의 이야기는 굿나잇 책방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사실 책을 읽게 된건,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고 설레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 읽었다. 해원과 은섭의 로맨스도 물론 좋았지만, 굿나잇 책방식구들의 따뜻함도 좋았다.

책을 읽다보니, 겨울 들판에 놓인 마시멜로우의 이름이 곤포라고, 귤의 흰부분을 귤락이라고, 강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거리는 부분을 윤슬이라고 말하는

은섭의 스쳐지나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세심함이 좋았다.

그리고 해원을 보듬어 주는 은섭의 따뜻함이 좋았다. 이런 사람 어디 없나,,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왠지 어디선가 운영하고 있을 것 같은 ‘굿나잇 책방’

나도 그속에 들어가 북클럽의 회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 책과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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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해원’의 직업은 입시미술학원 선생님이지만,

                                              

                                                             *                                          

                                     드라마 속 ‘해원’의 직업은 첼로 선생님

 

책에는 나오지 않았던 은섭의 동생 ‘임휘’ (김환희 배우가 은섭의 동생역으로 출연하네요.)

 

그리고 원작인 책에는 나오지 않았던 또 다른 인물 ‘오영섭’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나왔던 오남주로 나왔던 김영대배우가 오영섭역으로 출연하네요)

인물 설명을 보니, 해원과 은섭 사이에 삼각관계역할로 나올 것 같네요.

 

1,2화를 보니 해원과 은섭의 고등학교 시절의 서사가 소설과는 다르게 더 추가된 것 같습니

다.

 

(+아직 드라마가 방영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원작인 책과 드라마간의 차이를 발견해 글을 씁니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작가님이 경험했던 일들이 조각조각 소설에 담겨있더라구요. (글을 쓰는 사람들은 또 한번 대단하다고 느꼈는데요. 특히 기억의 조각들이 소설의 거름이 된다는게 정말 대단하네요) 

이도우 작가님 특유의 따뜻함이 담겨있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로맨스 소설이지만 은섭과 해원을 둘러싼 인물들간의 관계들을 잘 조명하고, 이들을 둘러싼 엉킨 매듭들을 잘 풀어낸 소설인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또 다시 읽을 것 같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드라마도 책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말할 것도 없구요.

3월9일, 3월10일은 결방한다고 하니 밀린 회차들을 얼른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