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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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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희에게

 





보고싶었던 영화 ‘윤희에게’를 보았습니다.

 




윤희에게 줄거리


영화는 윤희의 딸 ‘새봄’이 윤희에게 온 편지를 우연히 보게된다. 편지의 발송지인 일본 오타루로 윤희와 새봄이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한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살기를 택한 새봄이 덤덤한 말투로, 엄마가 아빠보다 더 외로워 보였다는 새봄의 독백과 네 엄마는 사람을 외롭게 한다는 윤희의 전남편의 대사가 ‘윤희’라는 인물의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윤희는 눈 같은 차가운 사람으로 여겨졌다. 눈은 겉보기에도, 잠깐 손만대도 차갑다. 사는 게 벌과도 같았던 윤희의 마음은 꽁꽁언 얼음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쥰을 만나고, 새봄과의 여행 끝에 윤희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미래를 그린다.

차갑디 차가운 눈도 손길 한 번에 사르르 녹는다. 윤희도 긴 겨울을 지나 이제는 새봄을 맞이한다.

 

 

 

영화는 사랑을 담고 있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 첫사랑, 우정까지

그 사랑의 형태를 ‘오타루’라는 지역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새봄과 경수의 풋풋한 사랑도

 



아름다운것만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는 다던 새봄이 어느새 카메라 속에 엄마를 담고 있었을 때.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지못한다고 생각하던 엄마인, 윤희가 새봄의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때. 각자 서로를 모른다고 생각했던 윤희와 새봄이 누구보다 서로를 잘알고 있었을 때

이들의 관계가 오타루에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한다.

 

눈이 쌓이 오타루에서 윤희와 준이 돌고 돌아 만났을 때.

 

 

-부치지 못한 편지속에 담긴 마음이 돌고돌아 서로에게 닿았으니 이토록 애틋한 영화가 또 있을까.

-그리움이 오타루의 눈처럼 소복히 쌓인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만월이었다고 한다. ‘윤희에게’라는 제목이 더 잘어울린다.

 

그동안 블로그에 감상평을 남긴 영화들중에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한 작품입니 다. 영화를 보고 난뒤 마음에 남는 잔상은 여럿 떠올랐지만, 글로 표현하는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년의 퀴어물을 이제껏 보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그 시절 환영받지 못했던 사랑을 했던 또 다른 수많은 윤희와 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속 나래이션의 한 부분인 ‘우린 잘못이 없으니까’라는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영화는 좋았습니다. 눈쌓인 오타루, 만월, 필름사진기, 담배 그리고 나카무라 유코와 김희애 배우의 나래이션까지 눈이 오는 겨울이면 또 꺼내볼 영화입니다.

 

 

P.S. 나도 네 꿈을 꿔


윤희에게 OST - 나도 네 꿈을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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