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은 현대와 정관장의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3:1로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얻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7연승 현대건설
이번 경기에 기록을 세운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다현 선수입니다. 역대 한 세트 최다 블로킹 기록을 세웠습니다. 1세트에서만 7개의 블로킹을 잡았습니다. 오늘 경기도 한 쪽으로 치우친 경기였는데요. 이 중심에는 이다현 선수가 있었죠. 거기에 이다현 선수의 속공도 정말 날카로웠고요. 블로킹 11개 공격 5점까지 16점을 올린 이다현 선수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습니다. 거기에 V리그 3년째인 장수 외국인 선수 모마. 이단으로 올린 공, 투 블록 상황에서 바로 사이드아웃을 해 주는 모마의 공격이 현대에게는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또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서는 정지윤 선수의 리시브 안정도 눈에 띄고요. 세터 김다인, 양효진 선수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올해에도 상위권에 안착한 현대건설
3연패에 빠진 정관장
반면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습니다. 현대건설-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 순으로 강 팀과 만나는 정관장. 이제 흥국생명과의 경기만이 남았네요. 부키리치 선수의 포지션 변경으로 메가와의 공존을 택한 정관장. 이제 2라운드이지만 부키리치 선수의 부담이 커보입니다. 190cm가 넘는 장신 아웃사이드히터 선수가 리시브에 수비까지 가담을 하고 있으니까요. 상대하고 있는 모든 팀들이 공격적인 팀이라고 부르는 정관장. 메가 선수가 공격 득점 3위에 부키리치 선수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부키리치 선수의 수비에 대한 부담과 메가 선수의 경기 별 기복이 경기를 더 할 수록 눈에 띄네요. 더불어서 공격만으로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여자배구 팀이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비가 꼭 동반되어야 합니다. 현재 정관장의 팀 디그 수치는 5위, 리시브는 3위, 블로킹은 4위입니다. 글쎄요 수비지표로 봤을때 나빠보이지 않지만 잔 범실이 참 많은 팀입니다. 이단 범실, 수비 위치 겹치는 것들.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이단 범실과 리시브 실패가 중요한 시점에 나왔으며 팀 블락이 10개에 그쳤습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팀이 정관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이 참 아쉽습니다. 또 의아했던 점이 박혜민 선수의 리베로 포지션 변경이었습니다. 시즌 중에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의 선수가 리베로 유니폼을 입는 것은 배구를 꽤나 오래봐왔지만 처음 보았습니다. 왜 감독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지점들이 여럿입니다. 노란 리베로의 리시브 불안때문일까요? 사실 비시즌에 리베로 보강을 해야 할 팀이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페퍼는 영입에 성공을 했고 정관장은 영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흥국 경기 이후 리베로 관련해서 기사가 나온 정관장. 시즌 중에 포지션 변경은 글쎄요.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