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라운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24-25V리그.
다들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배구라는 종목이 참 재미있는 종목인데 직관 동원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스포츠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이런 물음에 배구는 대답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배구는 팀별로 경기력 편차가 크고 강팀과 약팀이 명확하게 나눠져서 손에 땀을 쥐고 보는 경기가 별로 없는 게 아쉽습니다.
1라운드 여자배구 순위
1위 : 흥국생명 / 승점 15점
2위 : 현대건설 / 승점 14점
3위: IBK 기업은행 / 승점 10점
4위 : 정관장 / 승점 9점
5위 : 페퍼저축은행 / 승점 4점
6위 : GS칼텍스 / 승점 4점
7위 : 한국도로공사 / 승점 1점
흥국생명
코보컵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걱정이 많은 팀이었는데요.
아본단자 감독의 발빠른 아시아 쿼터 교체 그리고 투트쿠, 김연경 이 세 명의 삼각편대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보상선수로 오게 된 신연경 선수의 수비도 돋보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트 별로 아본단자 감독이 로테이션을 변경할 때가 있는 점 빼면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입니다.
현대건설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국내선수진들까지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팀입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입장에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입니다. 모마의 공격력은 3년째지만 팀을 구원하고 있고 김다인 세터가 가장 마음놓고 공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인 양효진 선수가 있는 한 현대건설은 강팀일 것 같습니다. 정관장전에서 현대건설 후위로 교체되어서 들어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IBK기업은행
1617 시즌 이후로 1라운드 4승이 처음이라는 기업은행.
기업은행의 수비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선수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이소영 선수가 fa로 영입되었지만 부상 여파로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지난 코보컵에서 천신통 세터와 공격수의 합이 잘 맞지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 기업은행을 3위로 이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좀 더 미들블로커 선수들의 공격을 보고 싶네요.
정관장
가장 공격적인 배구를 하는 팀이 아닐까요? 부키리치 선수의 아웃사이드 히터 변신은 성공적이라고 말 할 수 있으며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을 한 메가 선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관장 선수들이 자체 콘텐츠에서 정관장 선수들의 적은 정관장 선수 본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기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팀 리시브 효율이 지난 해와 다르게 많이 떨어졌기에 미들 공격을 보는 것이 드뭅니다.
공격만으로 배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아 있는 경기에서 수비적인 측면, 유효 블록, 수비 위치 조정은 어떻게 보완해나갈지 궁금합니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자비치 선수와 계약해지를 하고 프리카노 선수가 팀에 합류해서 기업은행 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페퍼저축은행의 발목을 잡는 것은 리시브가 아닐까요? 들어오는 선수들마다 리시브 불안을 안고 있는게 보입니다. 수비적인 부분은 한다혜선수의 합류로 많이 보완되었습니다. 미들 블로커 장위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미들블로커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는 것도 약점이고요. 그래도 많이 성장한 페퍼이지만 이제는 보여줘야 할 페퍼저축은행입니다.
GS칼텍스
코보컵에서 깜짤 놀랄 활약을 보여줬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한 지에스. 좋은 용병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실바를 뒷바침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한 것 아쉽고 아시아 쿼터 선수의 리시브 부담도 커보입니다.
도로공사
사실 도로공사가 이렇게 부진할줄은 몰랐습니다. 신입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김다은 세터가 팀을 이끌고 있으나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이며 미들블로커 선수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도로공사를 제외한 6개구단이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코트 안에 있지만 도로공사는 유니의 근무태만 이유로 계약해지를 했기에 도로공사는 국내선수와 외국인 선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반전이 필요한 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