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비시즌만큼 트레이드가 활발한 시기가 있었을까요? 며칠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트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지 생각해보면 지난 비시즌에 FA이동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졌고 또 은퇴를 택한 선수들도 있기에 여러 이유에서 선수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구단들이 트레이드를 택했다고 봅니다.
1. 도로공사↔정관장 트레이드
이예담, 신은지 ↔ 하효림, 김세인, 2024 2R 신인 지명권
도로공사와 정관장이 또 한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첫 번째 트레이드 2023년에 이루어졌는데요. KGC인삼공사 출신이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고의정 선수와 세터 포지션의 박은지 선수가 도로공사로 향하게 되었고 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 선수와 세터 안예림선수가 정관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비시즌에는 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 이예담 선수와,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 선수가 정관장으로 향하게 되었고
정관장 출신이자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고 있던 임의해지 상태였던 하효림 선수가 다시 프로팀 도로공사로 오게 되었고 도로공사에서 좋은 기억이 있던 김세인 선수(22년 코보컵 mip)가 다시 도로공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정관장으로부터 2024년 2R 신인 지명권까지 얻게 됩니다.
어떤 팀이 더 이득일까요? 지난해 도로공사와 했던 트레이드도 말이 많았습니다. 신인왕 후보였던 박은지 선수와 좋은 서브와 준수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고의정 선수의 이동에 대해 반발이 컸고, 도로공사 또한 코보컵 mip 김세인 선수와 장신세터 안예림 선수의 이동에 대해 말이 많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오히려 더 많은 활약과 함께 출전을 한 건 도로공사에서 온 김세인 선수와 안예림선수였죠. 시즌이 개막하지 않아서 이 트레이드의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정관장이 도로공사에게 2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주었는지 궁금하네요.
정관장
사실 안타깝게도 이번 비시즌 정관장에 자유신분 선수가 많습니다.
정관장 자유신분 선수
● 미들블로커 한송이 (은퇴)
●아포짓 이예솔
● 리베로 서유경
그래서일까요? 한송이 선수의 은퇴로 미들블로커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예담 선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장 미들블로커 선수들은 현재 박은진, 정호영, 이지수 선수 3명입니다. 유일한 팀내 국내 아포짓인 이예솔 선수의 은퇴로 아포짓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기에 신은지 선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공사
도로공사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기사에 박은지 선수가 팀을 떠났다는 소식을 여러 기사를 통해 보았고, 이로 인해 팀에 세터 포지션은 이윤정 선수가 유일하기에 하효림 선수 영입으로 투세터 체제로 팀의 공백을 메웠고 선수에 대해 지난 FA 대어였던 강소휘 선수가 도로공사로 이적을 택하면서 불가피하게 선수들을 정리할 수밖에 없고 그중 이예림 선수도 팀을 떠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공백을 메우고자 김세인 선수를 다시 영입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2. 도로공사 ↔ IBK기업은행 트레이드
고의정 ↔ 김현정
글을 쓰다 보니 이번 트레이드 중심에 도로공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이하게도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비시즌 FA자격을 얻고 원구단과 재계약을 택한 선수들이 팀을 옮기네요. 도로공사도 FA에서 강소휘 선수를 영입했고 IBK기업은행도 FA에서 이주아, 이소영를 영입했습니다. 두 팀당 셀러리캡을 초과했기 때문에 선수단 정리는 불가피해 보이고 이번에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각각의 포지션에서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기에 길터주기 성격의 트레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IBK기업은행
(구)kgc 인삼공사 (현) 정관장 출신이던 고의정 선수가 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되어서 팀을 옮길 때에는 많은 경기에 출장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현재 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 선수는 강소휘, 전새얀, 김세인, 이예은 선수까지 총 4명입니다. 팀 내 주전 중 평균신장이 가장 낮은 IBK에 서브가 좋고 신장이 큰 고의정 선수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도로공사
이예담 선수의 정관장행으로 미들블로커 자리에 공백이 생긴 최가은 선수도 강소휘 선수의 보상선수 지목으로 GS칼텍스로 팀을 떠났으며 방출 후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긴 임주은 선수까지 팀에 남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선수들은 배유나 선수와 신인왕 김세빈 선수 단 두명입니다. IBk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미들블로커 김현정 선수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3. 흥국생명 ↔ 페퍼저축은행
이원정,1라운드 지명권 ↔ 이고은, 2라운드 지명권
생각지도 못한 트레이드가 있다면 바로 이 트레이드가 아닐까요? 지난 시즌 각 팀에서 주전 세터였던 이원정 선수와 이고은 선수. 흥국생명과 FA 재계약을 한 이원정 선수는 다음 시즌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되네요.
이고은 선수도 팀을 꽤 많이 옮긴 선수 중 한 명인 데요. 이번에는 흥국생명의 유니폼 입고 경기에 뛰게 되네요. 시즌 초 이고은 선수가 주전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박사랑 선수가 주전으로 뛰는 경기수가 점차 늘어났기에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이원정 선수는 2022-23시즌 중반에 GS칼텍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을 했고 23-24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많이 성장한 세터 포지션의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원정 선수를 꼽을 정도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팀에 좋은 미들블로커 자원을 많이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각 팀의 필요에 의해 진행한 트레이드로 보입니다. 이고은 선수와 이원정 선수가 옮긴 팀에서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각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4. 흥국생명 ↔ IBK기업은행
김채연↔ 신연경
또 한번의 충격적인 트레이드가 있었죠. 바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트레이드였습니다.
사실 이번 FA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구단이 있죠. 바로 기업은행입니다. 기업은행이 최근 몇 년 동안 선수영입에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성공까지 시킨 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느껴집니다. FA A등급의 선수를 영입하면 유출이 생길 수밖에 없고 또 정해진 엔트리와 셀러리캡 안에서 구단을 운영해야 하기에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기업은행에서 영입한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이소영 선수와 미들블로커 이주아 선수. 그로 인해 셀러리캡이 초과 상태였고 이소영 선수의 보상선수로 표승주 선수가 정관장으로 가게 되었고 이주아 선수의 보상선수로는 같은 포지션의 임혜림 선수가 흥국생명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보상선수로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팀을 옮겨도 셀러리캡이 초과 상태인 IBK기업은행알토스 배구단.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전 리베로인 신연경 선수와 지난 시즌 부상회복으로 경기 출장이 힘들었던 흥국생명의 김채연 선수가 1:1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수비가 좋은 이소영 선수 영입과 황민경 선수, 그리고 수원시청에서 다시 프로무대로 복귀한 리베로 김채원 선수가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ibk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23-24 시즌 블로킹 1위를 달성한 최정민 선수와 FA로 팀을 옮긴 이주아 선수 이 두 명의 미들블로커진에 김채연 선수까지 더한다면 미들블로커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흥국생명 이야기를 해보자면 정말 이득이 아닐까요? 레전드 리베로인 김해란 선수가 고질적인 무릎문제로 은퇴를 선언하고 한 시즌 모두 이끌어가기에는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아쉬운 점들이 보였던 도수빈 선수 플레이들을 생각해 본다면 신연경 선수 영입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또한 아시아 쿼터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선수를 뽑았고 주전 국내 미들블로커 김수지 선수가 있기에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는건 힘들 거라고 생각하기에 김채연 선수의 이동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시즌 후반기부터 심리적인 불안증세와 수면장애가 점점 심해져 경기에 나오지 못한 신연경 선수.
잦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힘들었던 김채연 선수. 두 선수에게 이번 트레이드가 계기가 되어서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코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25시즌 트레이드 결과 정리
1. 도로공사 : 이예담, 신은지 ↔ 정관장 : 하효림, 김세인, 신인 2R 지명권(24-25시즌)
2. 도로공사 : 고의정 ↔ 기업은행 김현정
3. 흥국생명 : 이원정,1R지명권(25-26시즌) ↔ 페퍼저축은행: 이고은 , 신인 2R 지명권(25-26시즌)
4. 흥국생명 : 김채연 ↔ 기업은행 : 신연경